
이란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한 자에게 5000만 유로(한화 약 870억 원)의 현상금을 지급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란의 반정부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법안은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종전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인 에브라힘 아지지는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최고의 지도자를 순교시킨 미국의 대통령은 모든 무슬림들이 상대해야 할 대상”이라며 이 법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이란 정부가 5000만 유로를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란 정부는 올 3월부터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목표로 하는 모금 운동을 진행해왔으며, 이 캠페인에는 약 29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란 매체는 이 모금 운동으로 현재까지 약 2500만 달러(약 373억 원)가 모였다고 보도하며, 정부는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운동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이 같은 강경한 조치는 최근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후 인터뷰에서 이란에 군사장비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란은 이에 따라 더욱 강력한 입장을 고수하며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법안과 모금 운동은 이란의 군사적, 정치적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며, 미국과의 관계에 심각한 악재가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란 정부의 해석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란의 이념적, 종교적 운명을 걸고 대비해야 할 중요한 사안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번 법안 검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부에 대한 이란의 강한 반발과 대항을 상징하는 조치로, 중동지역의 geopolitics에서 이란의 입장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