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분류 로봇 생중계, 인간 아르바이트의 미래에 술렁임을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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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가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창고에서 택배 상자를 분류하는 과정을 생중계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까대기’ 알바라고 불리는 이러한 단순 작업을 수행하는 인력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다.

해당 생중계는 14일(현지시간) 실시되었으며, 피규어AI는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노동 능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8시간 교대 근무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영상 중에는 ‘개리(Gary)’, ‘프랭크(Frank)’, ‘밥(BOB)’, ‘로즈(ROSE)’ 등 이름을 가진 여러 로봇이 등장해 분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로봇들은 손으로 상자를 들어서 바코드를 인식할 수 있도록 방향을 조절한 후,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려 놓았다. 작업 결과, 개리는 7시간 44분 동안 약 1만 개의 상자를 처리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 로봇의 작업이 모두 완벽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하며, 상자가 겹치거나 위치가 어긋나는 상황에서 로봇이 멈춰버리는 모습도 발견했다. 이러한 ‘멘붕’ 상태는 로봇이 작업을 중단하고 초기화 과정을 거친 후 다시 작동을 재개하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직은 사람의 손이 더 낫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며, 반면 “이 정도면 물류센터에 사람 한 명만 남아도 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피규어AI의 로봇들은 인공지능 시스템 ‘헬릭스-02(Helix-02)’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이들은 상자 위 바코드를 인식하고 맞는 자세로 내려놓는 작업에서 평균적으로 3초가 걸리는 사람과 비슷한 속도로 작업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생중계가 진행되는 동안 로봇들은 35시간 이상 작업을 지속하기도 했다.

이번 생중계는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장시간 근무를 지속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시연으로, 로봇 전문가 스콧 월터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처럼 오랜 시간 노동을 수행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유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헬릭스-02의 상용화 시점은 아직 미정이며, 피규어AI는 현재까지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 가치가 약 3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생중계는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특히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이 robots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은 이러한 알바생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으며, 향후 노동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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