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세대 사이에서 결혼 준비 방식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결혼 예물인 고가의 명품백이나 잘 착용할 일이 없는 주얼리 대신, 주식과 같은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결혼을 단순한 소비적 이벤트가 아니라 투자와 자산 형성의 기회로 보는 경향이 두드러지더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근 매경AX의 보도에 따르면, 내년에 결혼을 앞둔 29세 직장인 A씨는 예비 신랑과 상의 끝에 전통적인 프러포즈 가방과 시계를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이들은 그 비용을 주식 구매에 투자하며 공동 자산 관리에 나섰다. A씨는 약 3600만원을 활용해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매입하였고, 상장회사들의 배당 수익과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A씨는 “명품은 구입 후 바로 가치가 떨어지지만, 주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결혼 준비 과정에서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 우량주를 보유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혼 준비 방식은 최근의 경제적 불안정과 물가 상승,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신혼부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메링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8%가 금전적 문제를 결혼 준비의 가장 큰 고민사항으로 꼽았다. 예식이나 장소 선정에 대한 고민보다 재정적인 압박이 우선시되고 있었던 것이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1억600만 개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1600만 개 증가했다. 이는 청년층이 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기 자산을 늘리고 부동산 구매를 위해 재테크에 주목하는 세대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금과 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 금값은 약 67% 상승하며 주요 투자처로 떠올랐다.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값 회복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결혼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명품을 꼭 여주기로 했다면, 요즘은 결혼 비용을 절감하고 재테크를 통해 자산을 형성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하며,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현실적인 경제적 필요를 반영한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의 재정 부담은 이제 단순한 생략이 아닌, 금융 관점의 투자로 재편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신혼부부들이 더욱 현명하고 전략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