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미국 하원의원인 토머스 매시 의원을 겨냥한 낙선 운동이 급격히 비화되고 있다. 현재 매시 의원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한 광고비가 3200만 달러, 한화로 약 480억 원을 초과하며 하원의원 프라이머리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되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자금의 상당 부분은 친이스라엘 단체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는 매시 의원이 이란의 드론 공격 결의안에 반대한 것을 비난하며 500만 달러를 광고에 투입했다. 또한, 공화당 유대인연합회(RJC)에서도 관련 비판 광고에 400만 달러를 지출하여 매시 의원을 공격하고 있다.
매시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소장파로 평가받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군사작전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몇 안 되는 의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는 AIPAC이 미국 외교정책에 미치는 과도한 영향력에 대해 비판해왔으며, 자신의 입장을 두고 “반(反) 유대주의자도 아니고 이스라엘을 반대하지도 않는다”며 이를 주장하고 있다. 매시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가 친이스라엘 세력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비판적인 공화당원이 얼마나 살아남는지를 판단할 중요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시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그를 “역사상 최악의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칭했다. 그는 매시 의원이 감세, 국경 장벽, 군대 및 법 집행 기관에 대한 투표에도 반대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정치적 행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과거에도 트럼프는 매시 의원에 대해 “좋은 대학을 나와도 모두가 똑똑한 것은 아니다”라며 조롱한 바 있다.
현재 친이스라엘 진영은 매시 의원의 축출 필요성을 공공연히 주장하며 그를 정치적인 장외로 밀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로이스먼 RJC 전 이사는 “매시를 축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반이스라엘 목소리가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갈등은 미국 내 정치적 이념의 갈등과 그에 따른 외교정책의 방향성이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