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한화엔진, 데이터센터 엔진 시장으로의 새로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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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들이 엔진 사업의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엔진이 기존의 선박용 엔진 제조를 넘어 데이터센터 비상발전용 엔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상상인증권은 20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엔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데이터센터향 엔진의 수주 확대가 이들 기업의 구조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는 91만원, 한화엔진은 9만6000원으로 설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특히 독점적으로 보유한 4행정 엔진 라이선스인 ‘HiMSEN(힘센)’ 덕분에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 고유 모델은 라이선스 비용이 없어 다른 경쟁사들보다 높은 마진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22일 미국 데이터센터향 엔진의 첫 수주를 알린 이후, 여러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추가 수주 문의를 받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요구에 맞추기 위해 엔진 생산 공정을 증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상선 사업부의 대형 고선가 선박 중심 믹스 개선과 해양 사업부의 프로젝트 진행이 더해져 엔진 사업부의 이중연료 비중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상상인증권은 HD현대중공업이 2026년에 매출 24조 6787억원, 영업이익 3조 9055억원(영업이익률 15.8%)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엔진 역시 데이터센터의 중속 엔진 슈퍼 사이클에 탑승하며 본격적으로 4행정 중속엔진 시장에 진출한다. 그동안 2행정 저속엔진을 주력으로 해온 한화엔진은 올해 3분기부터 900MW 규모의 신규 생산 능력을 가동하여 선박용 4행정 중속엔진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발전용 시장 진출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한화엔진은 라이센서인 에버런스와 발전용 라이선스 확장을 위한 계약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향 수주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한화그룹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발맞추어 안정적인 매출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경영 효율성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익 체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상상인증권은 한화엔진의 2026년 예상 매출액이 1조 6202억원, 영업이익이 22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한화엔진은 현재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16배로 평가되며, 글로벌 경쟁사인 핀란드 바르질라의 PER 25배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렇게 두 기업이 데이터센터 엔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수익성 증대와 함께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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