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패권 체제, 광범위한 변화와 함께… 한일 금융 안전망 보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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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 히로시 다이와종합연구소 이사장이 ‘2026 아시아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금융 질서의 급속한 변화와 함께 달러 패권 체제가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중심의 금융 질서가 다극화되고 있으며, 보호무역, 에너지 충격, 중국의 위안화 결제망 확대,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등장 등이 이러한 변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나카소 이사장은 “세계 금융 구조는 매우 깊이 있는 변화를 겪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달러 패권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달러 체제는 여전히 강력한 금융시장 규모와 외환거래 비중, 미국 국채시장, 연방준비제도의 유동성 공급망 등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원인 덕분에 단기적으로 달러 패권이 붕괴하기보다는 대체 결제망, 디지털 화폐, 지역 금융 안전망 등이 함께 존재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자국의 경제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나카소 이사장은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공해온 안보 우산과 달러 기축통화 체제가 흔들리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 질서도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새로운 무역 질서가 미국의 보호무역적 신호를 반영하고 있으며, 미국-중국 간 무역 갈등이 중국의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의 중동 전쟁은 단순한 지역적 리스크를 넘어 유가, 인플레이션, 금리 및 경제 성장률 등을 복합적으로 흔드는 글로벌 금융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속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예측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며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이러한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러한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더욱 강화된 금융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나카소 이사장은 “달러 유동성 위기를 대비해 한미 및 한일 간 통화 스와프와 같은 역내 금융 안전망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달러 패권이 제조업에 부담을 주지만, 금융 및 외교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국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복합적인 구조”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과 일본은 생산성을 높이고, 금융 혁신을 통해 경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며,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기조연설을 마쳤다. 글로벌 금융 질서에 대한 이러한 통찰은 앞으로의 경제전망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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