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퇴직 러시…40대도 희망퇴직 신청받아, 평균 퇴직금 3.5억 이상

[email protected]



지난해 5대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한 직원 수가 2500명에 가까워지며,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권의 희망퇴직 연령이 40대까지 확대되면서 해당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는 높은 성과급을 받는 증권업계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은행권의 재편 과정에서 많은 직원들이 ‘젊을 때 떠나자는’ 인식 아래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희망퇴직자 수는 총 2470명으로, 이는 전년도 1987명에 비해 24%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2021년 이후 지속되었으며, 올해도 2000명 이상의 퇴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희망퇴직에 신청할 수 있는 연령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 희망퇴직 대상을 1986년생으로 확대하며 신청자 수가 급증했으며,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또한 특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특별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많은 직원들이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러한 경향은 “더 일찍 떠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식과도 연결된다.

실제로, 지난해 희망퇴직자들의 평균 퇴직금은 3억482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법정 퇴직금을 포함하면 실제 수령액은 4억에서 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하나은행은 희망퇴직금이 평균 3억8723만원으로 가장 높이 책정되었다. 이러한 수액에도 불구하고, 앞서 나타난 큰 격차와 근속연수에 따라 퇴직금의 실질적인 수령액은 개인별로 상이하다.

한편, 5대 은행의 전체 직원 평균 소득은 1억1791만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만3230명으로 축소되고 있다. 그에 따라 인건비 부담은 커지고 있어, 최근 은행들의 경영 실적이 악화되는 추세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희망퇴직이 단순한 퇴직이라는 보다 심화된 인력 재편으로 오히려 인건비 절감과 경영 효율성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조적으로 증권업계는 ‘팔천피 시대’라 불리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17년 만에 최대인 4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금융업계 내에서 다양한 인재들이 증권사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처럼 상반된 양상은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금융업계를 보여준다. 고령화와 함께 변화하는 고용 환경 속에서, 각 산업의 인력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목할 만한 주제가 될 것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