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자본 시장에서 로봇 관련 ETF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현대차(27%), 기아(27%), 현대모비스(25%)에 집중 투자하는 ETF 상품, ‘KODEX 현대차로보틱스밸류체인TOP3플러스’를 곧 상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투자 열풍을 현대차로 확산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산운용사들이 현대차를 전면에 내세운 다양한 ETF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KB자산운용이 지난 5월 중순 발표한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ETF는 상장된 지 한 달도 안 되어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상품은 현대차(24%), 현대모비스(17%), LG이노텍(13%)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반도체 대형주를 제외하면 현대차가 유일하게 단일 종목을 명시하며 압축 투자를 지향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상대적인 안정성을 강조한 채권 혼합형 상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의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와 우리자산운용의 ‘WON 삼성전자현대차채권혼합50’이 그 예다. 이들 상품은 국고채 등 채권 자산으로 투자 변동성을 낮추는 동시에 현대차의 주가 상승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WON 삼성전자현대차채권혼합50’은 국고채(48%), 현대차(25%), 삼성전자(25%)로 구성되고 있다.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퀀트솔루션본부장은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관계수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번 상품이 사실상 현대차에 압축 투자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인공지능 및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피지컬 AI에 대한 투자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연결된다.
특히, 최근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관련하여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 10%에 대한 풋옵션 만기일이 오는 20일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번 풋옵션의 행사 여부는 현대차그룹의 지배력 강화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위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의 로봇 밸류체인은 투자자들에게 더욱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향후 추가 출시가 예상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현대차의 높은 거래량과 시장 수요를 고려할 때 다음 주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