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 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에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대한 ‘우대한 합의’가 이미 이루어졌다고 언급하며, 문서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서명식은 유럽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이란에 대한 공습을 경고했던 입장과 완전히 상반된 것으로, 그의 반전은 주목할 만하다. 오전에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는 경고를 했고, 하르그섬을 장악할 가능성도 시사했으나, 오후에는 공습을 취소하고 외교 협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는 이란 최고 지도부가 합의 내용을 승인했다고 주장하며, 서명 일정은 곧 발표될 것임을 알렸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발표를 전쟁 종료에 대한 중대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최종 문서 작업만 남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가 극적이라고 보도했으며, 블룸버그는 전쟁 중단을 위한 협상 국면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합의가 체결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재개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게 될 것임을 강조하며, 휴전 조건과 해상 봉쇄 완화 등을 포함한 MOU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최근 카타르의 중재 아래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진행되었으며, 동결자산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절차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 측의 반응은 신중하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아직 어떤 것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합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혁명수비대와 가까운 파르스 통신도 비슷한 내용을 보도하며, 미국과의 예비 양해각서 문안이 승인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MOU가 체결되더라도 핵 문제는 별도의 협상 대상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와 핵무기 개발 포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제재 해제와 동결자산 반환을 우선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논의되는 문서는 군사적분쟁 중단과 해상 교통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정치적 성격 강한 합의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즉각 반응이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종전 기대감에 따라 장중 3% 이상 하락하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될 가능성으로 인한 시장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외교가는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라는 핵심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최종 서명 전까지 몇 가지 진통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