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감사보수 덤핑 현상 막기 위한 즉각적인 감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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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과도한 수임 경쟁으로 인해 감사보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거나 감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지나치게 줄어들 경우, 즉각적인 감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상장회사의 감사 품질을 확보하고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감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감사의 질이 우수한 회계법인에는 감사인 지정 물량을 확대해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으로 시장이 재편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14일 윤정숙 심의위원 주재로 상장사 감사인으로 등록된 12개 회계법인의 감사부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감사품질 관리 관련 현안 및 향후 회계 감독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최근 회계업계에서는 감사보수 수임 경쟁이 과열되고 회계사들의 과로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외부 감사 환경과 감사 품질이 동시에 악화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3년 한 해에 상장사의 평균 감사보수는 약 2억6500만원에서 출발해 2024년에는 2억5900만원, 2025년에는 2억5200만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12월 결산 기준으로 집계된 평균 감사보수는 2억4600만원에 이르며, 지난 3년 동안 평균적으로 1900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정숙 심의위원은 “감사보수의 과도한 하락은 인력 및 투입 시간 감소로 이어져 부실 감사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며, “합리적인 이유 없이 감사 시간이 지나치게 줄어든다면 즉각적으로 감사인에 대한 감리 및 재무제표 심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금감원은 감사 품질 중심의 주기적 지정제도 개선 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감사 품질이 높은 회계법인에 대해 감사인 지정을 늘림으로써, 회계법인들이 보다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회계법인의 감사 시간 관리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감사 시간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관리 체계가 구축되는 것이 외부 감사 제도의 운영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회계법인들은 과도한 수임 경쟁이 감사 품질과 자본시장에서의 회계 투명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여,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을 위한 자정 노력을 다짐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감사 업무에 활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보안 문제도 주요 논의 사항으로 여겨졌다. 금감원은 AI가 감사 업무의 효율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감사 정보가 유출되어 회계 감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지 않도록 보안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AI 활용로 인해 감사에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이 점차 줄어들 가능성에 일반적으로 동의했지만, AI가 수행한 업무의 최종 검증에는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금감원은 상장 기업에 대한 심사 및 감리 주기를 변경할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의 심사 및 감리 주기를 각각 10년,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며, 이를 위해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감리 수단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할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회계 심사·감리제도 개선 방향에 관한 연구 세미나’를 개최하여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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