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미사일 방어 체계 공백, 한국 천궁-II의 수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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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꾸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이라는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에 의존해 왔던 유럽의 방공 시스템이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해 자원을 더 이상 충분히 지원받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II가 이 공백을 채울 잠재력이 존재하지만 몇 가지 장애물도 지적되고 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라미 김 한국 담당 석좌는 17일 발표한 논문에서 유럽의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한 수요가 최근 몇 년간 상당히 증가했으며, 이에 대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방공 능력은 유럽 안보 의제에서 최우선으로 자리잡으면서, 각국의 방공 시스템의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은 상황이다.

전쟁 발발 이후 많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서 자국의 방어 능력이 크게 약화되었고, 구소련 시대의 구형 방산 자산을 대체해야 하는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긴급한 방공 수요는 유럽의 방어 정책에서 제기된 2025년 ‘유럽 방위 백서’에도 포함되며, 약 500억 달러가 해외 구매에 사용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이 이러한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의 방어 산업은 이미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의 전쟁 대응에 급급해 있으며, 이란과의 군사적 갈등으로 인해 필요 미사일 수량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유럽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미국산 독점에 종속되어 있으며, 특히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방어에서 심각한 경우이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의 천궁-II 시스템은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천궁-II는 그 높은 성공률과 잠재적 공급 능력 덕분에 유럽 시장에서도 유망한 후보로 자리 잡게 된다. 이미 중동에 배치되어 96%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추가적인 주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최근 폴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 첨단 무기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의 수출 전망에는 몇 가지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한국 방산기업의 생산 능력이 추가적인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하며, 유럽의 방산 정책이 자국 내 생산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의 ‘유럽 안보 행동’ 구상에 따르면, EU 내에서 최소 65%가 생산되어야 하는 요건이 설정되어 있어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제한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천궁-II가 유럽의 미사일 방어 시장에 기여할 가능성은 존재하나, 유럽 내 자국 생산 우선 정책과 한국의 생산 능력 문제 등으로 인해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 앞으로의 국제 정세와 한국 방산업체의 대응 능력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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