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비트럼(Arbitrum) 기반 탈중앙 무기한 선물 거래소 AFX에서 운영하는 브리지 중 하나에서 22일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온체인 보안업체 블록에이드(Blockaid)가 22일 오후 9시 30분(세계표준시 기준)경 해당 브리지를 대상으로 한 익스플로잇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23일 오전 6시 30분에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공격자는 2,415만 달러 상당의 USD코인(USDC)을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이전한 다음, 평균 1,937달러에 이더리움(ETH) 12,467개를 매입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을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자금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수단으로 널리 사용된다.
사고 발생 후 금융 시장의 우려는 아비트럼 네트워크 자체의 보안 문제로 확대됐다. 그러나 아비트럼 개발사 오프체인랩스(Offchain Labs)의 공동창립자 스티븐 골드페더(Steven Goldfeder)는 공식 엑스(X)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이번 해킹은 아비트럼 네이티브 브리지와는 무관하며, 문제의 거래는 서드파티 프로토콜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아비트럼 네이티브 브리지는 해킹에 저항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구분은 레이어2 보안 논의에서 중요하다. 네이티브 브리지가 해킹당하면 블록체인 전체의 신뢰에 위협이 가해질 수 있지만, 개별 프로토콜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해당 서비스에만 국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사건이 아비트럼 네이티브 브리지의 해킹이 아니라는 점을 짚고 있다.
브리지와 관련된 해킹 사고는 올해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으며, 20일에는 올브리지(Allbridge)에서 165만 달러 규모의 익스플로잇 이후 크로스체인 브리지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현재 AFX는 공식적으로 사고 원인이나 보상 방침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유출 경로가 스마트컨트랙트의 취약점인지, 권한 키 관리 문제인지에 따라 책임 소재와 복구 가능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레이어2 생태계에서 ‘네이티브 브리지’와 서드파티 프로토콜이 운영하는 브리지를 구분하는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아비트럼 네트워크의 보안 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브리지는 반복적인 공격 대상으로 남아 있어 시장의 경각심을 높일 것이다.
독자들은 특정 체인의 이름만 보고 안전성을 판단하기보다, 자금을 맡기는 서비스가 자체 브리지를 운영하는지와 그에 대한 보안 구조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사고 원인과 보상 방침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피해 범위와 복구 가능성을 확정하기 어려우므로, 공식 발표와 온체인 보안업체의 추적 정보를 구분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