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생)가 국면 변화의 주역으로 나서며, 의대 입학시험 문제와 답안 유출 의혹이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서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이 사퇴했다. 이는 시위대의 불만이 전국적인 반정부 운동으로 이어진 가운데 발생한 일이다.
프라단 장관은 25일 현지 시간에 발표한 공개서한을 통해 “현 상황을 반국가 세력의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인도의 학생들이 법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사직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그의 사퇴는 당일 예정된 인도 정부와 바퀴벌레국민당(CJP)과의 3차 협상 몇 시간 후에 발표되었으며, 이로 인해 CJP는 “바퀴벌레들이 이겼다”라는 메시지를 SNS에 게시하며 학생들과의 연대를 강화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인도 의대 및 치대 입학시험의 문제와 정답이 유출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작되었다. 정부는 해당 시험을 취소하고 재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들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청년들의 분노는 더욱 확산됐다. 인도에서 의대는 공대와 함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중요한 경로로 여겨지므로, 이에 대한 청년들의 반발은 예상을 넘어섰다.
CJP의 창립은 지난 5월, 수리야 칸트 대법원장이 “취업 기회가 없고 사회적 지위를 잃은 젊은이를 ‘바퀴벌레’라고 표현한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이에 달리트 출신의 아비지트 딥케가 “모든 바퀴벌레가 연합하면 어떨까”라는 글을 올리면서 수백만 명의 지지를 이끌어내, CJP가 창당되었다. 이후 18일 소남 왕축 사회운동가의 강제 입원이 시위로 비화되며, 경찰의 강경 진압은 예상치 못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모디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심각히 받아들여, 이전의 유출 사건 관련자를 처벌하기 위한 전담 법원을 설립하고, 국가시험청의 직원을 해임하고 교육부 차관을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강경 방식이 오히려 더 큰 저항을 초래하면서, 시위는 단순한 청년 문제를 넘어 전문직과 가족 단위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제는 이 시위가 인도의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Z세대의 저항은 단순한 과거의 학생 반란이 아닌, 인도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회적 변화를 예고하는 흐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