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문 닫은 식당에 침입한 도둑, 1000달러어치 고기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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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모어에 위치한 식당 ‘다 보세리(Da Boccery)’가 최근 대형 산불로 인해 영업을 조기 마감한 가운데, 이 비상 사태를 틈타 도둑이 침입해 약 1000달러(약 146만원) 상당의 고기와 치즈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 보세리는 지난 22일 산불 확산으로 인해 대피 조치가 내려지면서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다음 날 출근한 직원들은 비상 상황 중에 누군가가 식당에 침입해 식자재를 훔쳐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총지배인 미첼 브라이언트는 “직원과 손님의 안전을 고려하여 조기 마감하기로 했다”며, “다음 날 확인해 보니 오후 7시 30분경 누군가가 뒷문 자물쇠를 절단하고 들어와 햄버거 패티와 트라이팁(소고기 부위) 한 상자를 가져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도둑이 다시 오후 10시 30분에 돌아와 햄버거 패티 4상자, 베이컨, 치즈까지 추가로 가져간 사실에 대해 “그가 우리 식당의 고기를 훔치고 간 이유가 가족을 위해서였거나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금액이 950달러를 초과함에 따라 미국법상 중절도에 해당하는 중범죄로 분류되어 리버모어 경찰이 현재 수사 중에 있다.

특히, 이번 절도 사건은 캘리포니아 내에서 발생한 육류 절도 사례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산호세의 한 슈퍼마켓에서는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다진 쇠고기 포장 제품을 작은 철제 케이스에 넣어 판매하는 등의 이례적인 보안 조치를 도입한 바 있다. 이러한 대응 조치에 대해 일부 온라인 사용자들은 “돈을 내지 않고 훔치는 사람들이 있으니 마트 측의 조치를 이해할 수 있다”며 동조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대형 산불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발생한 상황으로, 단순한 절도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사회적 이슈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리비모어의 사건은 단지 육류 절도에 그치지 않고, 더 넓은 차원에서 경제적 취약계층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로도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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