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무려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력 수급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데이터센터 전력 판매량이 연평균 10.3% 상승했으며, 2021년 4031기가와트시(GWh)에서 지난해 5960GWh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전력 판매량의 연평균 증가율인 0.8%와 비교할 때,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특히 외부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 즉 7~8월에 가장 두드러진다. 최근 5년간 8월의 월평균 판매량은 456.2GWh로, 같은 해 2월(355.8GWh)과 비교해 28%나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여름철 피크 전력을 관리하는 것이 데이터센터에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김철현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6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냉방용 전력 수요가 1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하계 피크 시간대의 전력 수급 관리가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전력 총량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2035년까지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이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40년 국내 데이터센터 수전용량으로 예측한 6.9GW보다 2.7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데이터센터의 확장과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 증가가 전체 전력 증가율의 13배에 달하는 만큼, 정부와 관계 당국은 보다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있다. 이러한 혁신이 없다면, 향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력 공급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