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외무부가 미국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무력 충돌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황에서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는 미국과 어떤 협상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또한 미국에게 협상 재개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제안한 휴전 및 협상 복귀 방안에 대한 전면적 거부로 해석된다.
흔히 보복을 다짐하던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습 중단 지시에 따라 일정 부분 보복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 일시적 소강 상태가 양측의 진정한 휴전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미국 정부는 추가 공격을 위해 여전히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 더 많은 군 자산을 배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을 3일 안에 붕괴시키겠다고 선포한 전쟁이 5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는 이제, 미국은 스스로 만든 나락에 빠졌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군사 작전 및 외교 전략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은 전쟁과 평화의 시기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며, 이란의 군사적 입장을 여전히 강조했다.
또한, 바가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에 대해 연안국인 오만과 ‘건설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 협상이 미국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해협의 통항 문제가 미국의 공격적인 행동과 역내 불안정 상황으로 인해 촉발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양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안전한 항행 메커니즘을 오만과 독자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미국과의 협상 불가 방침은 중동 지역의 갈등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이란과 미국 간의 대화가 결실을 맺지 못한다면, 중동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란의 대화 불가 방침은 앞으로의 국제 정세와 안전 보장 논의에 있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