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강진 속에서 29일 동안 음식과 물 없이 생존한 푸들이 기적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푸들 ‘베일리(Beyli)’는 라과이라주 카티아 라 마르 지역에서 두 차례의 강진이 발생한 후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었고, 그 주인인 11살 빅토리아 이사벨 렝헬은 이번 지진으로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잃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구조대가 발견했을 때, 베일리는 외할머니의 시신 곁에서 몸을 웅크린 채 버티고 있었고, 그의 온몸은 먼지로 덮여 있었습니다.
지진의 진원지는 규모 7.2와 7.5로, 지난달 24일 이 지역의 건물들이 붕괴되면서 많은 이들이 고립되었고, 총 사망자는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만명에서 최대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약 2만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대피소는 식수와 위생시설이 열악해 주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일리는 한 달 가까이 음식과 물을 섭취하지 못했지만, 수의사들은 그의 건강이 다행히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수의사 미르나는 “베일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기적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며 감격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베일리는 눈에 약간의 궤양이 있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구조 사례는 처음이 아니며, 지난달에도 카라카스 소방관들이 무너진 주택의 잔해 속에서 다른 개를 성공적으로 구조한 바 있습니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탈수 상태의 개에게 물을 주며 생명을 구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카라카스 소방당국은 이러한 구조가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고 밝혔으며, 구조팀은 생명을 구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결국, 베일리는 비극의 한가운데에서 재회한 가족과 함께 구조센터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사랑과 연대의 상징으로 다시금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