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문자메시지 작성부터 실시간 대화에 이르는 일상적인 소통에 도움을 받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데이트 앱에서 첫 메시지를 작성하거나, 파티에서 나눌 주제를 추천받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이용하고 있다. 니하리카 아바라주(20)는 AI에게 대화 주제를 추천받고, 모르는 책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받아 대화를 이어간다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은 AI가 대화를 더욱 원활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의 사용이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 임상심리학자인 애슐리 골든 교수는 AI가 정서적 교류를 대신할 수는 없으며, AI 의존으로 인해 자신의 판단을 신뢰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AI와 대화하는 빈도가 증가할수록 외로움을 더 느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연구팀은 AI와의 대화가 감정적 위안을 줄 수 있지만, 실제 사람과의 교류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30세 미만 성인의 23%가 사람에게 하지 못한 고민을 AI에게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AI가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가 아닌, 감정을 정리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자로 인식되고 있는 현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AI의 사용이 대화를 촉진하는 보조 도구로서의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관계 전문가 알렉산드라 프리드먼은 불편한 감정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며, 기술이 이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인간관계는 사람 간의 직접적인 소통으로 형성해야 하며, AI는 이를 보조해주는 역할에 국한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AI의 활용이 필요하더라도, 이러한 도구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정서적 고립이나 관계의 왜곡을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