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가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협력하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엘패소에 위치하며, 총 프로젝트 비용은 약 140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할 예정이다. 블랙록은 이 합작법인의 80%를 소유하고, 메타는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최근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자금 확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메타는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외부 자본을 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이로 인해 자금 조달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메타는 23억 달러의 토지와 장비를 현물로 출자하고, 블랙록은 나머지 건설비용을 현금으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양사 간의 협력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블랙록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125억5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연 7.5%의 금리로 발행했다고 전해졌다. 메타는 완공된 데이터센터를 임대하여 사용할 계획이며, 임대 계약은 4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어 최장 20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1기가와트(GW) 급의 연산 용량을 갖추게 되며,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초지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이 기술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블랙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타는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외부 고객에게 여유 용량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영국의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증권사의 맷 브리츠먼 수석 분석가는 “메타가 이처럼 급격히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미래의 현금 흐름과 운영비용, 투자 수익률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AI 산업에 대한 강한 투자 수요는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향후 AI 인프라 관련 조달금리의 상승과 투자 과열 문제는 더욱 심각한 우려로 부각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올해 AI 기업들이 발행한 신규 채권 규모는 2700억 달러에 달해 2025년 대비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