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텔레그램 창립자 두로프에 국제 지명수배 발부…톤 생태계 규제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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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텔레그램의 창립자인 파벨 두로프(Pavel Durov)에 대해 테러 활동 방조 혐의로 국제 지명수배를 발부하면서, 텔레그램 기반의 톤(TON) 생태계에 대한 새로운 규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FSB는 텔레그램이 우크라이나의 특수기관과 테러 및 극단주의 조직이 러시아 내에서 사보타주, 테러, 대량 살상, 사이버 사기를 준비하는 데 사용된 채널과 챗방, 봇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 수사당국은 텔레그램의 데이팅 봇 ‘레오나르도 다빈치크’를 문제 삼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25년 7월 이후로 12세에서 22세까지의 사용자 46명이 체포되었고, 이들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으로부터 온라인 접촉을 받은 후 방화 및 경찰 공격에 동원되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장은 러시아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로, 독립적인 검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텔레그램의 공식 반응은 간단했다. 텔레그램 엑스(X) 계정에 두로프가 가운뎃손가락을 세운 사진을 게시하며 반발했다. 두로프는 이번 수사에 대해 정치적 목적이 있으며, 러시아 정부가 텔레그램에 대한 접속 제한의 명분을 찾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로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갈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이번 사건은 두로프가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판 페이스북으로 알려진 브콘탁테(VKontakte)를 창립했으나, 2014년 러시아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지분을 매각했다. 이후 2018년에는 텔레그램이 FSB의 암호화키 제출 요구를 거부하여 러시아에서 차단되었으며, 올해에는 금지된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억 루블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두로프에 대한 법적 위험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존재한다. 2024년 프랑스는 사기, 아동 성착취물 및 자금세탁 등의 범죄가 텔레그램에서 발생하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두로프를 체포하였고, 1년 후 수사를 계속하기 위한 조건으로 두바이 귀국을 허용하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런 종류의 플랫폼은 모두 마찬가지”라며 두로프에게만 처벌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처벌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이는 각국 정부의 텔레그램에 대해 단순한 메신저 규제를 넘어 보안과 범죄 대응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진행된 국제 체포영장 발부는 플랫폼의 책임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텔레그램은 플랫폼을 악용한 사칭이나 피싱 문제로 암호화폐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웹3 종사자를 겨냥한 악성 소프트웨어가 텔레그램 세션과 관련된 정보를 목표로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러한 사건은 신원 확인과 이용자 보호에 대한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국제 지명수배가 실제로 집행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두로프가 현재 머무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가 러시아의 인도 요청에 응할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텔레그램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될 경우, 이는 이용자 기반과 연결된 톤 네트워크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향후의 쟁점은 러시아의 텔레그램 접속 제한 여부, 프랑스 수사의 진행 상황, 그리고 텔레그램 생태계의 규제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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