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오전 8시, 국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의 주식 1주가 하한가에 체결되면서 무기한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800억 원 규모의 연쇄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단지 1주의 이상 거래가 파생 시장의 기초가격으로 전이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 종가인 181만6000원에서 29.99% 급락한 127만2000원에 체결되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의 독특한 거래 구조에 있다. 프리마켓은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매수와 매도 호가가 일치하면 즉시 체결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개장 직후 매수 주문이 충분히 쌓이지 않는 경우 작은 주문으로도 큰 가격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국내 현물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즉시 회복되었지만, 비정상적인 가격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전달되어 연쇄 청산 현상이 발생했다.
하이퍼리퀴드에서 운영되고 있는 SK하이닉스 연동 무기한선물 계약을 담당하는 Trade.xyz는 국내 원화가 달러로 환산되면서 가격이 급락하였고, 이 과정에서 롱포지션 5740만 달러가 강제로 청산되었다.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인해 900명 이상의 이용자가 총 1740만 달러의 실현 손실을 입었다. Trade.xyz는 이 비정상적인 가격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 외에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업계는 거래 인프라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9월 14일부터 주가가 전일 종가 또는 기준가 대비 10% 이상 급변하면 거래를 중지하고 단일가 거래로 전환하는 변동성 완화 장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오라클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외부 거래소 데이터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오더북에서 생성된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두는 방향으로 가격 형식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 자산 시장 간의 연결 과정에서의 복잡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동반한 중요한 교훈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