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 1.5%로 둔화…소비와 AI 투자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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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23년 2분기 경제 성장률이 1.5%로 추산되며, 1분기의 2.1% 성장률보다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전문가 예상치인 1.8%도 밑돈 수치로, 고유가와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개인 소비가 3.2% 증가한 것이 긍정적인 기여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경제의 대부분은 개인 소비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번 성장률 기여도가 2.12% 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장 둔화는 정부 지출 축소와 수입의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민간 소비와 민간 투자, 수출 모두 증가했지만, 연방 정부 지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급증하면서 성장률이 하락했다. 실제로, 2분기 민간 소득의 주요 요소인 개인 소비는 1분기의 0.5%에서 큰 폭으로 확대된 3.2%라는 결과를 보였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 인상 등이 소비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소비는 오히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됐다. 민간 투자 또한 AI 인프라에 대한 지출 확대 덕분에 3.0% 증가하며 경제 성장을 지지했다. 특히, 장비 투자는 15.2%, 지식재산 관련 제품 투자는 8.8% 증가하여, 미국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AI 관련 투자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반면, 정부 지출은 0.8% 감소했으며, 특히 연방 정부의 지출은 4.1%나 줄어들었다. 이는 정부가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또한, 대외부문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수출은 4.5% 증가했으나, 수입이 11.5% 급증하면서 순수출은 성장률을 1.01%포인트 낮추는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정부 지출과 무역을 제외한 민간 수요의 기조를 보여주는 지표인 최종 소비자에 대한 국내 민간 구매자는 3.9% 증가하여, 2023년 1분기의 4.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표면적인 성장률이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기업 투자를 중심으로 한 민간 경제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GDP 발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였던 바로 다음 날에 진행됐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인상적인 회복력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경제 성장 구도 속에서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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