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지진 피해, 대피 후 금고 연결 지시로 참변 맞이한 여성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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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대형 폭발 사고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이온몰에서 일했던 오오타케 구루미(22)로, 지진 발생 후 고객들과 함께 대피했지만 회사의 금고에 매출금을 넣으라는 지시를 받고 다시 돌아갔다가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유족에 따르면, 오오타케는 지진이 발생한 28일 오전, 매장 밖으로 대피한 뒤 우연히 이모와 사촌을 만났으나, 회사로부터 매출금을 금고에 넣으라는 지시를 받고 다시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그로부터 불과 5분 후, 대규모 가스 폭발이 발생해 그는 동료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후 보존 상태가 심각했던 관계로 DNA 감식이 필요했으며, 유족은 그의 죽음이 회사의 지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온몰 구마모토는 지진과 관련된 폭발로 인해 총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조사 결과, 폭발의 원인은 식당가에 연결된 가스관이 지진으로 인해 파손되었고, 누출된 가스가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대피 및 구조 작업은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조사를 마친 후 추가 실종자가 없다는 발표를 했다.

오오타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시니어 고등학교 시절 배구 선수로서의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밝고 성실한 성격으로 평가받았다. 유가족들은 그녀가 매출금을 내려는 마음에서 건물에 돌아갔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특히 부모님과 고생하며 살았던 그녀가 불행한 사고로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한 비통함이 크다고 전했다.

오오타케는 3남매의 장녀로 아버지를 3년 전에 잃고 가족을 부양해온 역할을 했다. 친구와 친척들은 그녀를 성실하며 주변을 돌보는 착한 아이로 기억하고 있다. 그들은 “과거에 한 번은 지진 후 대피했지만, 결국 회사의 지시 때문에 다시 들어갔고 그 결과 피할 수 있었던 참극을 당했다”며 분노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에서 재난 상황에서 기업의 대응과 직원 안전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에서, 직원들의 안전 지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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