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자자 실탄 소진돼도…” 전문가가 제안한 반전의 조건은?

[email protected]



최근 KB증권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 ‘매경·KB증권 재테크 콘서트’에서 전문가들이 하반기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KB증권 민재기 팀장과 유영화, 박건희 차장은 2026년 상반기 한국 증시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투자 포인트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상반기에 한국 증시를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그리고 국내 유동성을 강조했다. 특히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수요 증가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자산을 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와 금융 투자자, 그리고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이탈한 자리를 메우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6월 이후 상황이 달라지면서 벤처 자금의 흐름이 약해졌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5월부터 감소했으며, 이는 외국인의 매도를 받쳐주던 개인 투자자와 국내 금융 자금의 유입도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에서 강한 매수세가 없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며, 민 팀장은 “지금은 강력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일부 업종과 종목은 저평가 구역으로 진입했지만, 이들의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의 유입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유 차장은 “현재 가격적인 매력이 형성되었으나, 외국인 자본이 유입되고 변동성이 줄어들어야만 하락 추세에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시장의 분수령은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에 달려있다. 장기 국채의 발행 비중이 높아지면 금리가 올라 성장주인 반도체와 AI 분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단기 국채 중심의 발행이 이뤄진다면 장기 금리의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AI와 반도체 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HBM4 공급 확대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양산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차장은 “AI 사이클이 지속되는 한 SK하이닉스의 이익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채 발행 계획과 금리 변동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공격적인 저점 매수보다 위험 관리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 차장은 “현재는 전략 수립보다는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시장의 자정 작용이 이루어지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투자자들은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KB증권은 9월 12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PRIME CLUB 투자 콘서트 2026’을 개최하며, 다양한 투자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