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북한 해킹 자산 추적을 위한 미국 법원 신속 증거개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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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북한과 관련된 해킹 사건에서 탈취된 약 15억 달러의 자산을 추적하고자 하는 바이비트(Bybit)의 손을 들어주었다. 지난 6월 18일, 바이비트는 북한과 정찰총국, 라자루스 그룹을 상대로 비공식적으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튿날 법원은 그들의 신속 증거개시 요청을 승인하여 자산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열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바이비트는 자산 이동에 관한 중간 연결고리들을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계좌 보유자 정보와 거래 내역, 잔고를 공개받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플랫폼은 법원의 명령에 따라 협조할 거라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법원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피고들이 특정 자산을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한 임시 금지 명령도 내렸다. 이러한 조치들은 자산을 보호하고 추가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바이비트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탈취된 자산의 90.2%는 믹서, 크로스체인 브리지, 장외 거래(OTC) 딜러를 통해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한 상태로 변해버렸다. 현재는 남은 9.8%가 식별 가능한 지갑으로 추적되고 있으며, 이 중 약 5,750만 달러가 동결 또는 회수된 상황이다. 이는 1년 전 바이비트의 CEO가 언급한 68.57%의 추적 가능 자산 비율과 비교하여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

이번 해킹 사건은 2월 21일 세이 월렛(Safe Wallet) 인프라가 해킹당하면서 시작되었으며, FBI는 이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확인하였다. 바이비트는 도난 자산의 반환과 함께 15억 달러에 달하는 배상금, 징벌적 손해배상 그리고 미국의 범죄조직법(RICO)에 따른 3배 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법원에서의 이번 결정은 대규모 해킹 사건의 자금을 시간 경과와 함께 추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을 감안할 때, 남은 자산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 대응의 신속성과 글로벌 법적 협력 확보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은 해킹 사건의 증가 추세 속에서, 사용자들은 거래소 선택 시 그들의 보안 수준과 피해 대응 능력, 자산 보호 전략 등을 더욱 중요한 요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바이비트의 사례는 개별 투자자들에게도 해킹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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