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39)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68세로,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투병 중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일간 클라린, 인포바에, 올레 등 아르헨티나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호르헤 메시의 삶은 아들의 축구 커리어와 깊은 연관이 있다. 축구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자리 잡은 리오넬 메시의 성장에는 아버지 호르헤가 제공한 지지와 사랑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전문 경영인이라는 신분은 아니었으나, 아들의 천재성을 믿고 이를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헌신했다. 호르헤는 메시가 13세 때 유럽으로 나가는 길에 함께 하며 FC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 계약은 메시가 성장호르몬 치료비와 가족의 주거 등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 주었다.
호르헤는 아들이 낯선 스페인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도 항상 곁에 있어주었고, 다른 가족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후에도 바르셀로나에 남아 메시와 함께 생활하였다. 그의 지지는 메시가 “아버지는 언제나 내 곁에 있었고, 우리는 함께 수많은 시련을 견뎠다”고 회상할 만큼 중요한 존재였다.
그는 단순한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넘어 아들의 정식 에이전트로도 나섰다. 중개인들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직접 계약 협상에 나선 그는 메시의 모든 계약, 이적, 브랜드 광고 등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의 비밀스러운 삶을 유지하는 성향은 메시의 성격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호르헤는 아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공을 거둔 이후에도 극도로 언론 노출을 꺼려했으며, 중요한 사안이 아니면 조용한 삶을 유지했다.
축구에 대한 조언 또한 아버지로서의 중요한 역할이었다. 리베르 플레이트의 테스트를 받을 때 아들에게 뛰는 모습을 보여주라며 격려해 주었던 기억은 메시에게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코치들이 정해진 플레이 방식을 요구할 때도 “네가 잘하는 대로 해라”며 아들을 지지해 주었다.
호르헤 메시의 가장 큰 역할은 메시가 오직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외부 압박을 줄여주고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FC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때, 그리고 최근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의 이적 결정 과정에서도 호르헤는 협상에 앞장섰다. 그는 아들이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 대신 축구와 가족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방패와 같은 존재였다.
현지 언론들은 리오넬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그의 재능과 노력 덕분이지만, 그러한 재능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데 있어 호르헤 메시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호르헤 메시의 사망은 단순히 한 아버지의 죽음을 넘어, 한 전설적인 축구 선수의 성공 뒤에 있었던 조력자의 헌신을 떠나보내는 것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