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트코 홀딩스(Eightco Holdings·ORBS)가 6월 30일 기준으로 월드코인(WLD) 보유분에서 2억760만달러(약 2927억원)의 미실현 평가손실을 발표했다. 이러한 손실은 단일 고객 의존도와 대규모 주식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문제가 동시에 드러나는 상황이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의 보도에 따르면, 에이트코는 당시 2억8345만 개의 월드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취득원가는 3억2270만달러(약 4550억원)지만, 공정가치는 1억1510만달러(약 1623억원)에 불과했다. 여기서 2억760만달러는 자산 매각을 통해 확정된 손실이 아니라, 시장가격 변화에 따른 장부 반영으로 인한 평가손실이다.
월드코인은 에이트코의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 2억2800만달러(약 3215억원) 중 약 50.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특정 토큰의 가격 변동이 회사의 자산가치와 손익에 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운영 자회사 포에버8(Forever 8)에서는 한 주요 고객의 재무상태 악화와 무단 재고 처분 문제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었다. 에이트코는 이와 관련해 780만달러(약 110억원)의 신용손실 충당금을 반영했으며, 이 중 매출채권인 520만달러(약 73억원)는 전액 충당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첫 분기 10-Q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트코의 매출은 756만1965달러(약 107억원)였으며, 순손실은 7613만5904달러(약 1074억원)가 발생했다. 손실의 대부분은 디지털 자산의 공정가치 변동에서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의 약 99%가 단 한 곳의 고객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고객의 대금 지급 능력이나 거래 관계가 악화될 경우, 포에버8의 전반적인 매출과 현금 흐름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기업이 해당 자산의 시장가격 변동을 회계 기준에 따라 손익과 자산가치에 반영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또한, 증권 발행에 따른 희석 문제도 심각하게 진전되고 있다. 에이트코의 발행주식 수는 2025년 말 2억562만9592주에서 올해 3월 31일 기준 3억6895만7477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첫 분기 중 시장가 매각 방식인 ATM으로 1억6098만1063주를 발행해, 비용 차감 전 조달액은 1억6757만6191달러(약 2363억원)에 달하고 있다. ATM 방식은 기업이 주식을 시장에서 판매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발행 시기와 수량에 대해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발행주식 수의 증가가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과 주당 가치를 감소시킬 수 있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에이트코는 이제 앞으로도 월드코인을 중심으로 한 자산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며, 7월 27일에는 보유 자산 총액이 약 3억9100만달러(약 5513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보유 자산 내역으로는 오픈AI(OpenAI)의 간접 지분 9000만달러, 비스트 인더스트리스(Beast Industries) 지분 1800만달러, 미시컬 게임스(Mythical Games) 100만달러, 월드코인 3억197만1219개, 이더리움(ETH) 1만6278개, 현금·스테이블코인 약 1억4200만달러 등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