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초기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 기대 속에서도 조각투자 시장은 심각한 감소세를 겪고 있다. 최근 키움증권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조각투자 발행 건수와 발행 금액이 각각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의 발행 건수는 3건에서 시작하여, 2024년에는 일시적으로 60건에 이르렀지만, 2025년에 50건으로 감소하고, 올해는 11일 기준으로 겨우 14건에 불과하다.
총 발행 금액 또한 2023년 247억6000만원에서 2024년 272억2000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5년에는 132억500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올해는 48억7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부동산 조각투자는 발행액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여주며, 가장 큰 시장이었던 부동산 발행액은 2022년 381억8000만원에서 현재 2026년에는 신규 발행이 전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기 부동산 조각투자 사업자들은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특히 펀블과 카사코리아는 각각 본인가 취득에 실패함으로써 사업 중단에 이르렀다. 미술품 조각투자는 신뢰성 있는 투자처 조성을 위한 청약 미달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으며, 강력한 경쟁력 있는 신규 공모를 진행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가축(한우·한돈) 기반의 조각투자는 잔여 물량 문제를 겪지 않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발행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렇게 기존 사업자들의 이탈과 신규 발행 둔화가 겹치며, 조각투자 시장의 전체적인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기초자산의 매력도가 저하되면서 신규 발행이 어려워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기초자산의 적격요건 확대와 유통 한도 완화를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 토큰증권 시장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초자산의 범위 확장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주식과 채권의 온체인 인프라 부재라는 점도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수단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결제 수단의 제도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적인 온체인화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결론적으로,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조각투자 상품과 차별화된 투자 대상을 새롭게 추가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과 관계자들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며, 시장 구조와 적격 요건의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