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006800)이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 1조9052억원을 기록하여 한국의 5대 시중은행을 뛰어넘었다. 특히 스페이스X(SpaceX)로부터의 평가이익과 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 부문 수익 증가가 이러한 성장을 주도했다.
12일 미래에셋증권은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21조6314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은 2조4899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9052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369.4% 증가한 수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22% 초과 달성하며 주목받았다.
신한은행은 2분기 순이익으로 1조3015억원을 기록해 미래에셋증권보다 6000억원 이상 적었고, 국민은행은 1조1240억원, 하나은행은 1조213억원, 우리은행은 8427억원, 농협은행은 60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특히 신한은행이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미래에셋증권에 미치지 못했음을 의미하며, 증권사는 분기 단위로 순이익 기준에서 모든 주요 은행을 초과한 것이다.
이 실적의 주요 원인은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세전 이익 2조5287억원 가운데 64.2%인 1조6242억원이 스페이스X로부터의 평가이익으로 발생했다. 이러한 평가는 보유 자산의 시장 가치 상승분을 회계상으로 반영한 것으로, 실제 자산 매각 후 확보한 현금 이익과는 차이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스페이스X 상장 주식의 6월 말 종가를 기준으로 평가이익이 반영되었으며, 회사는 스페이스X 상장 과정 중 추가 배정받은 물량 3000억원에 대한 헤지 작업도 마무리 지었다.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페이스X 성과를 제외하더라도 우리의 경상 이익 창출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 평가이익을 제외하고도 2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9044억원에 달한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실적이 양호했다. 2분기 동안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6256억원을 기록하였고,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은 1310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외 총 고객 자산은 784조원에 이르며, 연금 자산은 80조원을 초과했다. 이러한 고객 자산의 확대와 수수료 수익 증가가 평가이익을 제외한 경상 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상반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9.5%까지 상승했으며, 2분기 말 자기자본은 16조2000억원에 달했다. 해외법인은 2분기 세전 이익 6091억원을 기록하며 ROE는 24.8%에 이르렀다.
그러나 전체 세전 이익에서 스페이스X 평가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64.2%에 달함에 따라, 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향후 분기별 손익이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 분기에는 스페이스X의 평가 손익과 본업 수익, 즉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및 해외법인에서의 수익 흐름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