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버블(Lovable)은 최근 실시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4억 달러(약 5648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133억 달러(약 18조 7796억 원)로 평가받았다. 이는 2025년 12월에 기업가치가 66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약 8개월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이다.
이번 투자는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와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는 스케일업 유럽 펀드(Scaleup Europe Fund)가 공동 주도했으며, 발더턴캐피털(Balderton Capital), 월드이노베이션랩(World Innovation Lab), 텐센트(Tencent) 등도 참여했다. 투자자 명단은 보도마다 상이하지만, 조달액과 기업가치는 일관되게 4억 달러와 133억 달러로 확인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러버블은 자연어를 통해 앱과 웹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대화 형식으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자동 생성하는 ‘바이브 코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소프트웨어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점이 큰 특징이다.
테크크런치(TechCrunch) 보도에 따르면, 러버블의 연환산 매출은 2026년 6월 5억 달러(약 7060억 원)를 넘어서며, 주간 신규 프로젝트 수가 100만 건에 달하고 있다. 연환산 매출은 특정 시점의 매출 추세가 1년간 지속된다고 가정해 계산된 지표로, 성장 속도를 비교하는 데 유용하지만 실제 회계상의 매출과 직접적으로 같은 의미는 아니다. 또한, 러버블은 2026년 2월 연간 반복매출이 4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밝혔으며, 약 4개월 만에 연환산 매출이 1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이용자 구성도 성장 동력을 보여준다. 러버블에 의하면 2025년 1월부터 2026년 5월까지의 제품 사용 데이터와 2026년 5월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사용자 중 80%가 비기술직이었다. 또, 월평균 방문 수는 7억 2000만 건에 달하며, 설문 응답자의 80%가 자신이 제작한 서비스를 수익화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가치 상승 과정은 매우 가파르다. 러버블은 2025년 7월 2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18억 달러로 평가된 후, 2025년 12월에는 3억 3000만 달러를 유치하여 66억 달러로 상승했다. 이번 평가액은 2025년 7월과 비교하면 약 7.4배에 이른다.
스케일업 유럽 펀드의 참여는 유럽 AI 기업에 대한 정책 자금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EU 산하 유럽혁신위원회(EIC)는 약 50억 유로 규모의 이 펀드를 유럽 유망 기술기업의 성장 자금 공급 수단으로 마련하며, EQT를 운용사로 선정했다.
러버블은 자체 AI 모델 개발 기업이 아니라 기존 AI 기술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제작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 피드백은 엇갈리며, 프로덕트헌트(Product Hunt)에서는 빠른 시제품 제작과 GitHub, Supabase 연동을 장점으로 언급하면서 복잡한 앱의 버그, 비용 상승, 장기 운영 통제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있을 정도이다.
AI 기반 코딩 기업의 재평가는 러버블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러버블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위해서는 빠른 프로젝트 생성을 실제 기업용 서비스 도입과 안정적인 장기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