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은 필수품의 배급 체계와 외화 접근 제한, 그리고 국내 투자의 축소를 통해 국제 사회의 제재와 해상 봉쇄에 대응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을 두고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 정부는 경제적 충격을 감수하면서도 협상에서 양보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란은 필수 수입을 우선시하고 투자 규모를 최소화하여 경제를 버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협상 교착 상태에서는 핵 문제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권, 대이란 제재, 해상 봉쇄의 종료, 해상 운송 재개 등 여러 쟁점이 얽혀 있다. 이란과 미국의 요구가 충돌하면서 후속 협상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6월 19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 복원과 60일 협상 창구 마련에 합의했으나, 핵심 쟁점들은 후속 협상으로 미뤄졌고 이후 적대적인 활동과 압박이 재개됐다. 또한, 파키스탄 외교부는 6월 미국, 이란, 파키스탄, 카타르가 참여하는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고 발표했으나, 8월 들어 협상 진전은 제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28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란이 합의를 위반한 뒤 봉쇄를 재개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의 정책 변화와 함께 전쟁 및 군사적 위협의 영구적인 종식을 요구하고 있으며, 제재 해제, 동결 자산 반환, 전쟁 피해 보상 등을 해협 개방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항행 경로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였지만, 해협 개방은 다른 요구 수용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란은 미국의 요구 수용과 종전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것임을 밝히며, 장기적인 압박에 대비하기 위해 경제 운영 방식을 축소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의 원유 및 천연가스가 외부 시장으로 수송되는 중요한 해상 경로다. 만약 통행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원유 공급뿐 아니라 해상 운임과 보험료 등 물류 비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에너지 시장은 해협 재개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불안이 커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하루에 5% 상승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증시는 협상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다우지수는 184.13포인트 내렸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0.3%, 0.6% 하락했다. 비트코인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암호화폐 정책이나 시장 구조 변화가 아니라 에너지 및 물류 위험이 위험 자산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경향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약세를 미국과 이란 간의 교착 상태의 직접적인 결과로 결론짓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60일 협상 창구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종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파키스탄과 카타르를 통한 중재가 계속되고 있다. 해협의 개방과 제재 해제에 대한 양측의 조건은 여전히 확고히 유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향후 경제적 여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