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 신입생 첫 학기 성적을 ‘통과’ 또는 ‘미수료’로 평가…하버드대는 A학점 비율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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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학들이 성적 평가 방식을 두고 상반된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미시간대학교는 2027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의 첫 학기를 기존의 A~F 등급 대신 ‘통과(Pass)’ 또는 ‘미수료(No Credit)’로 평가하기로 결정했다. 이 제도의 목적은 신입생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성적 평가 방식을 변경한다고 해서 성적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수진은 여전히 A, B 등의 성적을 부여하고 학생들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지만, 이러한 성적은 공식 성적표에 기재되지 않으며 평점(GPA)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대학 측에서는 내포된 데이터는 학업 지도나 장학금, 인턴십 등의 목적에 맞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입생들이 어려운 수업을 피하는 대신 자신에게 도전이 될 수 있는 과목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학생회장 서밋 루스는 새로운 평가 방식을 환영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나 심리치료사 조너선 알퍼트는 ‘성적을 가리는 방식이 오히려 부정적인 면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학생들이 좋은 학점을 받지 못했을 때 겪는 감정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대학은 학생들에게 평가 과정이 항상 즐겁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하버드대학교 인문과학대학은 성적 시스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버드는 교수들이 줄 수 있는 A학점 비율을 전체 수강생의 20%로 제한하기로 하여, 지나친 ‘학점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성적의 차별화를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하버드대에서는 A학점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2012~2013학년도 약 33%에서 2024~2025학년도에는 약 66%로 증가했다는 통계가 보고되었다.

하버드대학교는 많은 학생이 A학점을 받는 것은 학업 성취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하고,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 과정에서도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대학은 높은 학점이 당연해진 환경이 학생들의 노력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 지금의 평가는 보다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이 미국의 대학들은 성적평가와 관련된 접근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면서, 학생들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을지, 혹은 실패와 여운을 통해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학점 측면에서의 논의에 그치지 않고, 대학 교육의 방향성과 학생들의 심리적 복지까지 포함한 보다 폭넓은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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