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총 90억5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53억8300만원, 한진칼에서 36억7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이 두 회사에서 받은 보수를 합하면 지난해 상반기 81억5200만원보다 11%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대한항공에서의 보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조 회장의 대한항공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8% 늘어난 수치로, 이는 주식 가치에 연동된 중장기 성과보상제도에 따른 성과급의 추가 지급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에서 받은 보수가 보수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진칼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진칼에서의 보수는 감소하였으며, 조 회장이 받은 보수는 지난해보다 15.2% 줄었다. 이는 지난해 특별 성과급 지급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지난해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기업결합 완료에 따라 특별 성과급이 지급된 바 있다.
이번 공시는 상장사들이 반기보고서를 통해 개인별 보수 지급 내역을 공개하는 절차에 따른 것으로, 보수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원 및 직원의 개인별 지급액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일정 기준 이상 보수를 수령한 등기임원 등의 지급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보수 규모, 지급 회사, 급여·상여 등의 항목이 공시 대상에 포함된다.
조 회장은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에서도 보수를 받지만, 이번 반기보고서에는 해당 금액이 공시되지 않았다. 이는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에서의 보수가 보수 공개 기준인 5억원 이상 개인별 지급액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대한항공의 성과보상 지급 및 한진칼의 지난해 일회성 성과급의 기저효과가 함께 반영된 결과로, 이번 보수 공시만으로 그룹사 실적이나 주가에 미칠 영향은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들은 경영진의 성과와 투자자들의 신뢰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