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에서 운영하는 프리마켓에서 하한가로 거래가 시작되어 다시 한 번 시초가 논란이 발생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진행된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 정규시장 종가보다 29.98% 하락한 116만8000원으로 거래됐다. 거래량은 단 11주에 불과했지만, 최초 가격 결정을 접속매매 방식으로 진행함으로써 시초가가 그렇게 결정됐다.
프리마켓에서 이와 같은 이상 현상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프리마켓 시작과 함께 하한가인 127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로 인해 현물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 심각한 나비효과를 초래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날의 이상 거래 가격은 트레이드엑스와이지(Trade.xyz)의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 오라클에 반영되어, 그 영향으로 TradFi 가격이 17.9% 하락하며 약 5740만 달러(약 815억원) 상당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정규장에서는 변동성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유동성이 낮은 프리마켓에서는 가격이 그대로 반영되어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팻핑거’와 같은 인간 오류를 감안하여 일반 거래에서는 보완되지만, 프리마켓에서는 그러한 기회가 결여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레이드엑스와이지는 보상안을 마련하고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업계에서는 유사 사고의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건을 통해 우리는 프리마켓에서 가격 형성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인지하게 되었고, 이와 같은 시장 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결론 지을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하한가 사건은 프리마켓의 구조적 문제와 함께 충분한 유동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의 리스크를 여실히 드러내었다. 앞으로의 거래소 운영 방식과 프리마켓 제도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