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40만 원으로 100만 원어치 투자… 조정장에서 계좌 큰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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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40만 원으로 100만 원어치 ETFs에 투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증거금을 40%로 설정해 ETF 투자에 나서면 2.5배의 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가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빚투는 주식 시장의 하락이 진행될 경우 강제 청산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5월 8일 기준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신용융자 잔액이 236억2911만 원으로 급증했으며, 이는 4월 30일의 60억4871만 원과 비교했을 때 4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상장 첫날부터 급등세를 보인 이 ETF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세 종목에 84% 가량의 자산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ETF가 지닌 분산 투자 기능을 상실하게 만들며, 실제로는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로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주식들이 큰 변동성을 보이는 현재와 같은 시점에서, 소수 종목에 집중된 ETF에 레버리지를 더할 경우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큰 손실을 직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기 자본 40만 원으로 100만 원을 매수한 경우, 담보유지비율 140%를 적용했을 때 평가액이 84만 원으로 하락하면 강제로 청산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ETF 가격 기준으로 16%의 하락에 해당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와 같은 대형주가 동시에 조정을 받는 경우 현실적인 위험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지난 5일과 8일 동안 코스피의 미수 거래 반대매매 규모는 3053억2600만 원에 달하며, 이는 최근 2년 8개월 중 최대치를 기록한 수치이다. 이처럼 급등한 빚투 자금이 단기 매수세를 형성하고, 그 이후 시장 하락 국면에서 강제 청산 압력으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는 위험성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규제와 관련한 문제점도 부각되고 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투자자 교육 및 신용 거래 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만,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와 같은 소수 종목에 집중된 1배 ETF는 일반 ETF로 분류되어 신용 거래가 허용된다. 이로 인해 형식상 1배 ETF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특정 반도체 종목에 2배 이상의 투자 노출을 겪게 되는 구조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속성상 분산 투자 원칙을 준수하는 상품에만 신용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규제 당국도 소수 종목 집중 ETF의 신용 거래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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