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진 속 반려동물과 함께한 이재민을 위한 동물병원 임시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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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이후, 반려동물과 함께할 곳을 찾지 못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한 동물병원이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동물병원은 폭염과 단수, 그리고 잇따른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들의 반려동물 동반 대피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4일 연합뉴스TV는 외신 보도를 인용하여, 구마모토현에서 이재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부 동물병원이 반려동물과 함께 들어온 이재민들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지진 발생 후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았던 다카오카 씨는 가까운 대피소에 갔으나 반려견과 함께 입소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차 안에서 힘든 첫날밤을 보냈다. 다행히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류노스케 동물병원이 반려동물 동반 이재민을 수용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오늘날 수의 간호사 양성을 위한 규슈 동물학원의 교실이 임시 숙소로 변환되어 현재 26명의 이재민과 그들의 반려동물들이 함께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실 안에는 이재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텐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개와 고양이를 데려온 보호자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이 동물병원의 병원장 도쿠다 류노스케는 재난 상황에서 반려동물과 가족이 함께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반 대피소에서는 동물을 키우지 않는 이재민들의 불안감 때문에 반려동물 동반 입소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는 냄새, 벼룩, 알레르기 반응, 소음 등으로 인한 우려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동물병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류노스케 동물병원은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이후 이재민들을 위해 재난 발생 시마다 문을 열기 시작했으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대피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구마모토현에서는 8383명이 여전히 대피 생활을 하고 있으며, 대피소가 162곳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만 가구가 단수 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주택 피해는 전파 700동과 반파 1025동을 포함해 총 1만 2024동에 달하며,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지진 활동은 일주일이 지난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4일에만 구마모토 지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하였고, 이후에도 진도 1∼3의 진동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대지진 발생 이후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음을 언급하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사망자는 38명, 부상자는 119명에 달하며, 이번 지진의 여파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난 생활을 강제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재민들 가운데 폭염 속 차량 대피로 인한 열사병과 탈수 등의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구마모토의 류노스케 동물병원이 제공하는 임시 대피소는 반려동물과 가족 단위 이재민에게 중요한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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