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등, 연준 금리 동결 기대와 중앙은행의 매입이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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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8월에 들어 급등하며 반전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금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0.55% 오른 4465.4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13일 4005달러에서 11.35% 상승한 수치이다. 올해 1월에는 금 가격이 5318달러까지 상승했으나, 6월에는 3990달러로 하락한 뒤 최근까지 박스권 흐름을 이어왔다.

금값의 하락 원인으로는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지목되고 있다. 유가 상승과 장기금리 상승은 실질금리를 상승시켜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되었다. 더욱이 이란과의 갈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부각되면서 금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금값 반등은 금리 동결 기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며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되었고, 이로 인해 금 값이 상승할 여건이 마련되었다. 비농업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2만3000명 감소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물가 상승세 역시 둔화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 연구 결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4% 상승에 그쳤으며,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를 이루었다. 연준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한동안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0%에서 40%로 하락했다. LS증권 홍성기 연구원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었으나, 고용 지표 악화로 인해 경기 둔화에 따른 금 가격 상승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과 ETF를 통한 자금 유입도 금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분기 중앙은행의 순매입량은 57톤에 그쳤으나, 2분기에는 289톤으로 급증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20개월 연속 금 매입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행도 금 ETF 매입을 시작하며 국내 시장에서 금 익스포저를 확대하고 있다.

금 ETF인 SPDR Gold Shares(GLD)에는 최근 한 달간 유입된 자금이 17억8000만 달러를 초과하여 총 순자산 규모가 1415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올해 금 가격이 5000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황병진 연구원은 최근 금 가격의 약세가 국제 유가의 급등과 함께 금리 인상의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연내 금 가격의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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