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압수수색…엘앤에프의 불성실공시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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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의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이 엘앤에프의 사안과 관련하여 한국거래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번 수사는 엘앤에프가 테슬라와 체결한 대규모 공급계약을 사실상 전액 감액하여 정정공시한 사안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금융투자업계와 시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2월 28일, 엘앤에프는 테슬라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약 3조8347억원에 달하며 이는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의 약 39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엘앤에프는 계약 종료 2일 전인 지난해 12월 29일, 계약금액을 불과 973만원으로 낮추는 정정공시를 발표했다. 이는 계약이 사실상 이행되지 않은 수준으로 해석되는 사안이며, 엘앤에프는 공급 물량 변경에 따른 정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금감원의 엘앤에프 관련 조사 중 거래소가 보관하고 있는 공시자료, 소명서 및 공시 심사 과정에서의 문서들을 확보하기 위한 참고인 조사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거래소와 소속 임직원은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았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엘앤에프의 정정공시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거래소 측은 계약이 중도 해지되거나 별도의 변경계약이 체결된 것이 아니며, 단순히 계약 종료 시점에 실질적인 공급금액이 확정되었다고 엘앤에프 측의 소명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엘앤에프의 정정공시를 강하게 비판하며, 장기 공급계약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에게 적시에 관련 내용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시제도의 보완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추후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위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며, 불성실공시와 관련된 경각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따라서 향후 엘앤에프의 대응과 금융당국의 조사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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