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약 11억 달러 증가하며 최근 4개월 중 가장 큰 규모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예금이 대기업의 수출대금 유입과 해외주식 투자 대기자금 증가로 영향을 받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약 1133억3000만 달러로, 이전 달보다 1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한국의 내국인, 국내 기업, 국내 거주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한국 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이번 통계는 올해 2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잔액을 보이고 있으며, 외화예금의 주요 증가 요인은 달러화예금과 기업예금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달러화예금은 978억 달러로, 한 달 사이에 22억5000만 달러가 증가하며 2012년 6월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장내 파생상품 거래증거금과 해외증권 투자자 예탁금 등이 증가하면서 증권사 고객 예탁금이 늘었고, 대기업에서 들어오는 수출대금 유입량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은 각각 58억4000만 달러와 71억2000만 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일부 기업의 대출금 상환 및 경상대금 지급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예금은 989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5억8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예금은 143억3000만 달러로 5억 달러 감소했다. 특히 기업의 달러예금은 855억8000만 달러로 25억9000만 달러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달러예금은 122억2000만 달러로 3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6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개인들이 일반적인 패턴에 따라 달러를 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은행별 통계로 볼 때,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은 927억8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은행의 국내지점 외화예금은 205억5000만 달러로 10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처럼 기업 달러예금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해외주식 투자 대기자금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의 금융시장과 경제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기업과 개인의 동향이 향후 경제의 다양한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