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예산처가 오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옛 해양수산부 건물인 5동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연간 753조 원 규모의 국가 예산을 관리하는 기획예산처의 이전은 세종청사 내 여러 부처의 조직 재편과 이동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실 외에도 기조실, 미래전략실, 대변인실 등 비예산 실 부서들은 5월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하게 된다.
기획예산처가 중앙동에서 빠져나가면서, 그 자리는 향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차지할 예정이다. 기존 6동에 위치하던 행복청이 이전하면, 기후부 에너지실이 해당 공간으로 옮겨가게 된다. 이 에너지실은 본래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으로 세종청사 13동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이번 재배치를 통해 기후부가 있는 6동으로 통합되는 것이다. 이는 부처 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 역시 내부 조직 재정비에 나설 예정이며, 일부 조직(초혁신경제추진단)은 기획예산처가 위치할 중앙동 본동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번 이동으로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는 물리적으로도 완전히 분리되며, 이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통합되었던 두 조직이 다시 나뉘어지는 의미 있는 변화가 된다. 현 정부는 경제정책과 예산 기능의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가 발표한 세종청사 재배치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계기로 부처별로 분산된 조직을 통합하고 기능 중심으로 사무공간을 재편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당초 올해 상반기 내에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각 부처가 새로 입주할 사무실 설계 및 관련 용역 진행 과정에서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용노동부 산하 조직의 재배치도 올해 하반기에 이어질 예정이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세종청사 11동에서 4동으로 첫 이동 후, 11동에는 현재 세종시 반곡동 외부 건물을 사용 중인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입주할 계획이다. 이 산업안전보건본부는 차관급으로 격상된 위상을 고려하여 고용노동부 본부와 동일 건물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부처 간의 재배치와 조직 개편은 정부의 정책 연계성과 업무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