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폭설과 콩고의 수출 금지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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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리와 코발트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국내 산업계의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기차 및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인한 전력 인프라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남미 지역의 기상이변과 자원 보유국의 수출 제한이 겹치면서 공급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구리와 코발트의 가격은 각각 전년 대비 45.35%와 56.74% 상승하며, 현재 구리 가격은 톤당 1만4455달러, 코발트 가격은 킬로그램당 53.62달러로 기록됐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구조적 요인과 함께 일시적인 공급 부족이 결합되어 있다. 탈탄소화 추세에 따라 구리와 코발트는 전기화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구리는 전선의 주요 원료이며, 코발트는 경쟁력이 높은 배터리에 필수적이다.

남미에서는 폭설과 폭우가 광산 조업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이는 특히 칠레에서 심각하다. 칠레 북부 지역의 기상 이변으로 인해 송전시설이 피해를 입어 광산 가동이 중단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반면 코발트의 경우, 콩고민주공화국의 수출 금지 정책이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콩고는 글로벌 코발트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이곳의 자원 보유국들은 자국 내 제련시설을 유치해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이러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산업계는 현재 구리와 코발트 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나, 장기적인 변화에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는 국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터리 산업의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납품 단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전력기기 산업 관계자 역시 구리 함량이 높은 제품들이 신속하게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전기화 과정에서 필수적인 금속들이 장기간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리 공급과잉으로 잠재적인 광산 개발 투자가 감소하며 현재의 공급 부족 현상이 야기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톱20 광산들은 올해 생산 예상치를 줄이고 있다. AI 산업화가 진전됨에 따라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전력 인프라가 빨리 구축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산업계가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정책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광해광업공단의 해외 자원 개발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법안을 개정하고,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핵심 광물 비축을 확대하고 광해광업공단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조직 혁신을 위한 노력으로 성과 중심의 조직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투자 역량과 관련한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광물 자원 확보 전략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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