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가 발표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강경 보수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핵 개발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란 정권에 경제적 자립을 제공함으로써 미사일 전력을 재건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란 전쟁 초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문을 제공해 온 잭 킨 전 육군 대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발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크 티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수석 연설문 작성도 비슷한 의견을 내비치며 종전 합의가 “완전히 재앙적”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강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던 극우 성향 평론가들조차 이번 합의에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 성향 팟캐스터인 벤 샤피로는 “만약 대통령이 나쁜 합의에 서명했다면, 그의 지지자들은 극도로 실망할 것”이라면서 “농구 경기에서의 승리는 전반전을 이기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경기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지지층 사이에서 균열을 초래했다. 특히, 보수 메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점점 더 이스라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란 전쟁을 이스라엘에 휘둘린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의 배신으로 간주하는 목소리로 나타났다.
현재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는 자제하고 있으나 우려의 기미가 포착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예비 합의 내용을 직접 보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상원 공화당이 행정부에 합의문의 원문과 관련된 브리핑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목표가 충분히 달성됐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란 정권은 전쟁 초기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무조건적인 항복을 행하지 않았으며, 군사적으로 승리했지만, 협상 테이블에서는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경 보수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굴복시켜야 중동의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에만 관심이 많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다가오는 19일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스위스를 방문하여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벤 샤피로는 “미국 국민은 전쟁을 선호하지 않지만, 패배는 더욱 싫어한다. 만약 이번 합의가 미국의 패배로 인식된다면, 정치적 여파는 매우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강경 보수층의 반발이 정치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를 주목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