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크게 낮추고 있다. 최근까지는 두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으나, 주가가 급격히 조정받으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변화하였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9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대폭 하향하였다. 이는 바로 앞서 키움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조정한 것에 이어 이달 들어 두 번째 하향이다. 이와 같은 목표가 감소는 최근의 낸드(NAND) 반도체 계약 가격 하락을 반영한 결과로, 목표 배수를 낮춰 잡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낸드 계약가격 하락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으나, 중국의 노광기 국산화 이슈는 2028년까지의 실적 추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와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도 이전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대폭 하향되었다. 이는 약 1년3개월 만에 국내 증권사에서 이루어진 목표가 하향이다. 불과 한 달 전,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0% 상향하며 420만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290만원 이상을 기록하며 전고점을 형성했던 신호는 하루아침에 꺾여, 주가는 140만원 선으로까지 하락하였다. 이로 인해 목표가는 한 번에 30% 이상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였다. 같은 날 BNK투자증권 또한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85만원에서 148만원으로 하향하였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경제의 악화로 지난 4월 말 이후 낸드 현물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AI(인공지능) 분야의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장비투자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들은 장기적인 수요 전망 속에서 대규모 신증설 투자를 발표하고 있어 공급 과잉 전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 하향은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두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