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노무라 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9만 원과 4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 이상 급락한 것과 무관하게 두 회사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 원에서 59만 원으로, SK하이닉스는 234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조정했으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각각 118% 이상의 성장 여력을 보여준다.
노무라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더 이상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지 않으며, AI의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덕분에 메모리 수요가 단기 사이클에서 구조적 성장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과거에는 PC와 스마트폰 수요에 따라 메모리 가격이 변동성이 컸으나,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제는 지속적인 수요가 보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두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6배에 불과하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노무라는 이들 기업의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교 대상으로 삼은 TSMC의 PER는 20배에 달해, 두 회사의 미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확립되었다.
AI의 발전 또한 메모리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노무라는 현재 AI 패러다임이 대규모 학습에서 실질적인 서비스 구현을 위한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특히 에이전틱 AI의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산 결과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사용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대역폭이 넓은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데이터센터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갈수록 확장함에 따라 메모리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자본 지출이 지난해 1조 160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6조 13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9%에서 2030년에는 23%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간 메모리 수요는 수천 배 증가할 것이라고 보며, 공급 증가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메모리 공급 계약은 대부분 3~5년 장기 계약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계약 리스크가 크게 감소해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노무라는 SK하이닉스의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2026년 12.90달러에서 2027년에는 20.9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영업이익도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307조 원에서 2028년에는 511조 원으로 증가할 것이며, SK하이닉스 역시 281조 원에서 480조 원으로 전망되었다. 이러한 분석은 금융 시장에서 두 기업의 가치를 재평가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침체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