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는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470만 원으로 설정하였으나, 최근 코스피 급락의 배경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여력 감소를 지적했다. 노무라는 이러한 요인들이 한국 증시의 중대한 조정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신디 박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다음 재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코스피 급락의 핵심 원인이 기업 기본적 가치의 약화가 아니라, 외국인 매도 및 기관 자금의 수급 불균형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대해 “한국 증시에서 벤치마크 비중이 포트폴리오 운용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외국인이 지난 22일 고점 이후 24일까지 약 15조8000억 원, 즉 1080억 달러 규모의 순매도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자산 배분 비중이 실질적인 한계에 가까워지면서 추가적인 수급 지원 가능성이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급속한 확장이 시장 변동성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업 기본적 가치가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이유로 꼽힐 수 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과정이 마무리되고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완화될 경우, 한국 증시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에 의해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대형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한국 주식 시장의 구조적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라는 지난 5월 15일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234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으며, 6월 24일에는 이를 470만 원으로 다시 올리며 글로벌 투자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하는 주목을 받았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30만 원으로, 목표가 대비 상당한 폭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