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그룹이 최근 한 달 간 주식 시장에서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며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의 ‘WON 두산그룹포커스’ ETF는 4월 7일부터 5월 6일 사이 42.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삼성이 36.7%, 포스코가 24.4%로 그 뒤를 이었다. 방산 중심의 한화그룹은 중동전 종결 임박 소식에 따른 영향을 받아 14.9%에 그쳤다.
두산그룹의 강세는 다양한 AI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기업들이 편입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전력망, 반도체 소재, 로봇 공학 등 AI 생태계의 핵심 분야에서 두산은 삼성과 한화 그룹을 제치고 시장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126.9%의 급격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더욱 부각된 결과다. 두산그룹 내 (주)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도 각각 70.6%와 33.8% 상승률을 보이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반대로 삼성그룹은 특정 계열사의 주가에 따라 ETF 전체 수익률이 영향을 받는 경향을 보였다. 삼성전기의 수익률이 100%에 달한데 반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 파업으로 인해 주가가 약 8% 하락하면서 전체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화그룹도 방산 테마의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수익률이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근 하락은 그들의 성장세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중공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AI 인프라 구축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범 우리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두산그룹은 발전, 원전, 반도체 소자, 로봇, 연료전지 등 AI 인프라의 핵심 밸류체인을 그룹 내에서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두산그룹주가 하반기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으며, 이는 주요 모멘텀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계약 소식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