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정부가 남아메리카 출신 18세에서 22세 사이의 젊은 여성들을 모집해 군용 드론 조립 공장에 투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알라부가 스타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된 것으로, 공식적으로는 호텔, 운전,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직업 교육과 훈련을 제공한다고 홍보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은 드론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업무 내용은 모집 시 설명된 사항과 현저히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의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옐라부가 지역은 최근 몇 년간 군용 드론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 지역의 ‘알라부가 경제특구’는 2022년부터 러시아 내에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토대로 개발된 게란 드론의 주요 생산 기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서방의 제재로 가중된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모집 과정에서 이들 여성들에게 안정적인 생활과 정식 급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지에 도착한 이후에는 과도한 근무와 위험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은 이들과 비슷한 실태가 아프리카 출신 노동자들에게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들은 줄곧 감시를 받으며, 이탈 시에는 여권이 압수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정부는 이 같은 인신매매와 노동 착취 의혹을 부인하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지 드론 생산에 국한되지 않고, 러시아가 남미 국가에서도 전투원을 모집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병된 쿠바 출신 전투원 수는 5,000명을 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러시아가 미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는 남미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되며, 이러한 전략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앞으로의 상황에 달려있다. 따라서 남미 지역에서의 러시아의 인력 모집 과정이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면밀한 감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