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Ripple)이 자사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뉴버거 버만(Neuberger Berman)으로부터 2억 달러(약 2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전통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신용융자 수요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리플은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자산 운용사인 뉴버거 버만의 특수 금융 부문인 ‘뉴버거 스페셜티 파이낸스’와의 계약을 통해 자산 기반 부채 조달(debt facility)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금은 리플의 다중 자산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인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의 마진 가용성을 확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리플 프라임은 주식, 채권, 외환 등 전통 자산뿐 아니라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대출 마진을 담보로 자금을 제공하는 용량을 대폭 늘릴 수 있게 되었다. 노엘 키멀 리플 프라임 사장은 “우리 고객들은 더 이상 자산군이나 위험 포트폴리오를 단편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며 “모든 주요 자산군을 포괄하는 ‘단일 신용공여’ 구조가 프라임 금융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피터 스털링 뉴버거 스페셜티 파이낸스 대표 또한 “리플 프라임은 핀테크 수준의 민첩성과 은행 수준의 규제 준수를 결합한 혁신적인 플랫폼이다”라며 “이번 자금 지원은 리플이 전통 금융 시장과 디지털 자산 시장의 교차점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리플은 비은행권 기업으로서,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통합하는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래 중 하나로 평가받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 ‘히든 로드(Hidden Road)’를 12억5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리플 프라임을 출범시켰다. 이후 재무 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지트레저리(GTreasury)’를 추가로 10억 달러에 인수하며 대규모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플에 따르면, 2025년 해당 플랫폼 인수 이후 프라임 브로커리지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을 위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스탠다드차타드(SC) 또한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프라임 브로커리지 설립을 계획하고 있어, 월가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에 리플은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제공, 자체 스테이블코인(RLUSD) 발행,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확장을 통해 향후 더욱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