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결정은 실적 전망치가 주가 상승 속도를 앞서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올해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디램 194%, 낸드 2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올해 및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270조원과 418조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KB증권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서버 디램 및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의 급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오는 2027년 이후에도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KB증권은 에이전틱 AI와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이제 막 개화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시장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배 증가한 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사들의 수요 전망을 감안했을 때 내년에는 메모리 공급이 올해보다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와 실적 개선 추세는 당분간 주가 상승 속도를 뛰어넘는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규 메모리 생산 라인이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적어도 내년까지 메모리 수요는 공급을 초과하여 사실상 ‘메모리 공급 제로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AI 시장이 클라우드 중심의 서버 AI에서 온디바이스 AI 및 피지컬 AI로 확장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전체 AI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구조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며 향후 메모리 반도체가 AI 3.0 시대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러한 변화는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중심의 피지컬 AI 시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VLM 모델과 다양한 엣지 디바이스, 지연 없는 실시간 추론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