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멕시코 정부가 여름방학 시작일을 6월 5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이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2025~2026 학사일정에 따라 2학기 종료일이 7월 15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번 결정을 통해 수업 일수가 약 40일 줄어들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최대 3개월에 가까운 긴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다.
마리오 델가도 교육부 장관은 이번 학사일정 조정이 기록적인 폭염과 월드컵 개최를 고려한 것임을 설명하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여전히 보장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육 및 학부모 단체들은 정부의 결정을 ‘말도 안 된다’고 비난하며, 교육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전국학부모연합은 여름방학이 단축됨으로써 발생하는 실질적인 피해를 강조하며, “스포츠 행사로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한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멕시코는 최근 2022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81개국 중 51위를 기록하며, 기초 학력 미달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과목별로는 수학, 과학, 독서 분야에서 많은 학생들이 최저 학업 역량을 보이지 않아 OECD 평균을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서 공식적으로 학사 일정 단축을 결정한 바가 없으며, 교육성취도에서도 멕시코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정치적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가 마르코 페르난데스는 “멕시코에서 학생들의 학습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가운데, 많은 가정이 아이들을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반발이 만연하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을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월드컵으로 인한 조기 방학은 제안 단계에 불과하며, 아이들의 학습에 관해서도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 세 나라가 공동 개최하며, 개막전은 6월 11일 멕시코시티에서, 결승전은 7월 19일 미국 뉴저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멕시코 정부의 결정이 앞으로의 교육 정책에 미칠 영향이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학생들의 교육권 보호를 위한 목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